김 후보, 박원순 후보와 차별성 강조… "저평가된 우량주"
안철수-김문수 향해선 "후보 자격 없다" 쓴소리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진형 기자]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저평가된 우량주’로 비유하며 시장후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못했던 기득권에 당당히 맞서 노동자의 권익을 개선시키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1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이 건드릴 수 없는 영역들이 있다. 말하자면 십 년간 시민들 삶을 괴롭혀왔던 기득권 성역 같은 게 있다”며 “세입자들은 2년마다 한 번씩 이사해야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계속 삶이 고용에서 불안하고 있다”고 열거했다.

이어 “박 시장 정도로는 건들기가 어렵다. 적어도 어떤 갑질이나 기득권에 대해서 당당히 싸워왔던 정의당 같은 저 같은 사람들이 조금은 한 축에서 을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갑과 싸우는 서울시장도 지금은 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자신을 서울시장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유력 서울시장 후보에 비해 지지율과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보안하기 위해 똑같이 ‘노동’을 내세운 박원순 시장후보와 다른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노동계를 대변해온 정의당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에는 정책적 차별성을 갖기가 어렵다”며 “서울을 개발하고 변화시킬 때 민자개발 방식으로 모든 걸 하겠다고 하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 삶을 괴롭혔던 민간투자개발, 민영화 등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 한국당 후보의 세월호 발언에 대해서도 “김 후보가 출정식에서 세월호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말했다”면서 “이건 정말 비인권적인 것을 넘어서 일반적 사람으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는 문제, 후보 자격 이전에 사람으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비인간적 모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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