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현지에 홍보관 마련 마케팅 통해 인지도 높이기

박진선 샘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우리 맛 연구 기자간담회'에서 '연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샘표
박진선 샘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우리 맛 연구 기자간담회'에서 '연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샘표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연두를 시판한다.”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중구 사옥에 마련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위에서 내려오는’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선보인 뒤 일반 대형마트에도 진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샘표는 '연두'로 미국 시장을 노크해 7월에 현지에 홍보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샘표에 따르면 연두는 아직 뉴욕 인근 프리미엄 식재료 매장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7월 여는 홍보관은 본격적인 연두 시판에 앞서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대형마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연두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작업인 셈이다.

미국 시장 공략에 액상조미료인 연두를 투입하는 것은 미국법인이 부진에 빠져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서다. 2000년에 설립된 미국법인은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수익성이 좋은 연두를 투입 미국 시장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샘표는 지난해 2월 '샘표 우리 맛 연구중심'을 꾸려 산하에 '우리 맛 연구팀'이라는 전담 부서를 두며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씀바귀 우유 된장 푸딩', '곰취 모히토', '3분 채소 수프 쉽게', '표고버섯 자루 무침 맛있게', '가지볶음 건강하게' 등의 요리법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3분 채소 수프 쉽게'는 콩 발효 에센스 '연두'를 활용해 쉽게 만들 수 있는 수프다.

박선진 대표는 연두에 대해 “알리시아연구소에서 연구하면서 이를 한식에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조미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샘표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우리 맛 연구를 통해 ‘연두’처럼 요리를 간편하게 하면서 맛있게 해 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제품이 나오면 많은 매출도 올리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샘표는 AI 등의 분야와 접목해 음식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구상으로 삼성전자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충무로 '샘표 우리 맛 공간'에 '삼성 쿠킹스튜디오'를 개관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은 아직 아니지만, 미국 같은 곳은 요리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AI 쪽으로는 우리가 기술이 없기 때문에 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 앞으로 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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