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부담, TM채널 등 사업비 부담 적은 계약만 가능
KB생명, "고객 선택권 최대, 전 계약 카드납입 가능"

높은 선지급금 때문에 보험사와 GA를 이직하는 설계사 비율이 줄지 않고 있다. 이들은 고객에에게 신상품으로 리모델링을 해주고 해약을 권유하는 행태가 끊이지 않아. 결국 기고객들의 해약금이 보험사의 배만 불리는 모양새다.ⓒ GA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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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생명보험사가 저축성 보험과 만기해약금이 있는 종신보험 등 납입보험료 금액 단위가 크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납입을 받지 않아 고객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대부분은 카드수수료로 인해 사업비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납입을 거부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과거 고금리에서 금리가 점차 내려가면서, 이자마진 부담으로 신용카드 납부를 점차 줄여왔다"고 말했다.

카드납입은 FC를 통한 대면채널은 불가능했고, 일부 TM채널과 다이렉트 채널의 경우 보장성 상품에 한해 결제가 가능했다.

각 보험사 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해약환급금이 발생하는 저축성이나, 종신보험의 경우 카드결제 납입을 할 수 없다. 다만, 정기보험, 암보험 등 순수보장형의 경우엔 삼성카드를 통해 납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카드납입이 아예 불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DB생명·KDB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등도 모두 보험료를 신용카드로는 받지 않았다.

신한생명의 경우 2017년 이후 가입한 계약에 한정해 신한카드와 국민·롯데·삼성·현대카드로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 KB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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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은 TM상품 중, 보장성(종신보험 포함)만 농협·BC·롯데·현대카드로 납입이 가능했다.

TM, 다이렉트 등의 영업채널로 운영되는 AIA생명, 하나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소액, 보장성 상품만 카드 납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계 보험사 중 메트라이프 생명은 소액 보장성보험 중에 일부 현대카드로 납입이 가능한 상품이 있었다.

FC중심으로 영업 시스템을 갖춘 푸르덴셜생명 역시 카드납입은 불가능했다. 미래에셋생명에 합병되면서 이전된 PCA생명 계약건도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신용카드 납입이 가능한 보험사는 KB생명이었다. KB생명 고객센터는 “전 상품에 걸쳐 카드 자동이체 등록 가능하도록 했다”며 “고객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업계 내 경쟁력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보험사들의 과거 저축성보험 역마진 부채 부담이 줄고, 자기자본비율 또한 개선되고 있어, 신용카드 납입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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