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ETC 선전 및 주블리아 신제품 시장 안착"
강정석 회장 및 영업사업부, 병의원 리베이트 혐의
ETC실적 상승세, 리베이트 영업 작용했나?

@ 동아에스티
@ 동아에스티 사옥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 기업 동아에스티가 1분기 매출은 동일했지만 수익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 ETC부문의 실적이 상승했기 때문이며, 주블리아 등 일부 신제품 군이 시장에 안착한 이유다. 하지만, 강정성 회장이 병의원 리베이트 제공혐의로 검찰에 징역 7년형을 구형받은 상태다. 지시를 받은 임직원들의 병의원 리베이트가 2009년 이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회사의 재무 '투명성'과 향후 ETC 수익 전망마저 미궁속에 빠졌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5억원(전년대비 113.4%↑)으로 상승했고, 매출은 1356억원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동아에스티 수익성은 고수익 전문의약품 ETC제품 성장에 따른 것이다. ETC제품에는 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56억원.15.9%↑), 혈소판응집억제제(64억원, 22.8%↑) 인성장호르몬제(49억원, 20.9%↑) 등이 있다. 신제품 의약품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는(20억원, 65.3%)로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 한양증권
@ 한양증권

하지만, 병의원에 의료약품을 제공하는 동아에스티의 ETC영업채널은 현재 대대적인 비리혐의에 묶여있다. 민장성 동아에스티 전 대표 등 임직원들은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부산, 대구, 경기, 전주 등 4개 지점에서 도매상과 공모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하고 28개 병·의원에 56억원 상당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이 날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들의 의약품 리베이트 영업을 지휘ㆍ총괄한 혐의가 있는 당사자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다. 강 회장이 징역형을 받게되면 동아에스티의 투명성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이 커지고, 나아가 2분기부터 ETC 실적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받고 처방을 해주는 의사들이 있었다면, 문제가 있는 제약사의 약품 처방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른 제약사 카피품 등으로 바꿀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회장의 1심 공판은 다음달 12일 부산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강 회장은 2005년 이후 2017년까지 700억원을 횡령해 이중 55억원을 병·의원 리베이트로 사용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8월 검찰에 의해 징역 7년과 벌금 300억원을 구형받았다. 업계는 실형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한편, 1분기 동아에스티의 해외사업부문은 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5% 감소했다. 대형품목인 항히스타민제 타리온(200억원 매출)의 판권 종료 및 의료기기/진단사업부(179억원, -12.1%↓)의 일부 계약 만료에 따른 수익감소에 따른 것이다. 대신 고마진 품목 수출(330억원, 2.2%↑)증가와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DA-9801)의 L/O(라이센스 외부 허가권) 계약금 인식에 따른 수익 200만 달러가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

ETC 영업부문과 달리 동아에스티 신제품과 R&D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블리아의 성공적 시장 진입, 고혈압치료제 도입신약 ‘이달비’는 올초 다케다 제약과 론칭, 당뇨병치료제 자체 신약 ‘슈가논’은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판매 계약 등을 통해 각 제품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NeuroBo로 양도한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의 계약금(500만달러)를 수취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은 2형 당뇨제 ‘DA-1241’는 하반기 중 미국 임상 1b상 진입 예상이고,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 미국 임상 2상 진입, 이 밖에 면역항암제를 아스트라제네카/ABL바이오와 공동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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