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지 마케팅 및 고객 초청 캠페인 및 이벤트 진행
삼성·LG, 축구 스타 내세워 홍보 동영상 공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트로피(좌)와FIFA 월드컵 최초 트로피인 ‘줄리메 컵’(우) 이미지ⓒ현대차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트로피(좌)와FIFA 월드컵 최초 트로피인 ‘줄리메 컵’(우) 이미지ⓒ현대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 러시아 카잔, 소치 등 11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이와 관련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는 대형 이벤트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브랜드 홍보의 폭이 매우 제한돼 있는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경기장 내외에서 상업광고가 허용돼 그만큼 브랜드 및 제품 홍보를 통한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 월드컵을 통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고 공식 스폰서로 나서거나 인기 축구 스타를 내세워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현지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1999년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년까지 후원에 나서는 FIFA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는 침체된 미국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러시아시장은 신흥시장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가 집중하는 지역 중 하나다. 유럽기업인연합회(AEB)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올해 1분기 총 39만 2920대 판매돼 저년 대비 21.7%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만8891대로 28%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10%로 3위에 위치해있다. 이 기세를 몰아 러시아월드컵 마케팅으로 판매량 확대 및 시장점유율 상승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자동차는 히스토리 채널과 손잡고 ‘현대 월드 풋볼 헤리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티에리앙리, 카푸 등 유명 축구 스타들이 동참해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월드컵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본선 경기인 스웨덴·멕시코·독일 전(戰) 일정에 맞춰 전국 곳곳에 6가지 테마의 팬파크를 마련하고, 고객을 초청해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업해 6월 8일부터 7월 20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소장품 및 응원 문화 특별 전시회도 개최한다.

◆TV시장 격돌 삼성 VS LG 축구스타 전면에

해외 TV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과 2014년에도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8%, 4%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성장을 예상하면서 TV제조사들의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다. IHS마킷은 올해 글로벌 TV 시장 규모가 2억2270만대로, 1년 전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축구 열기가 높은 중남미와 대형 TV 수요가 높은 북미 등을 타깃으로 축구 스타를 내세워 마케팅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현지 특화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60·70·80년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지쿠(Zico), 히벨리누(Rivellino), 자이르지뉴(Jairzinho) 등 브라질 축구 영웅을 내세운 것 외에도 UHD TV에 축구 등 스포츠 경기 시청에 특화된 '스포(Spor)TV' 앱도 탑재했다. 앱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경기와 출전 선수 정보, 팀 전적 등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시장 공략에 세계적인 축구스타 카카를 내세운 스포츠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LG 슈퍼 울트라HD TV’ 시야각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게재했다.

LG전자는 지난해도 영국의 축구스타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와 아담 랄라나(Adam Lallana)의 슈팅 대결을 통해 ‘LG 나노셀 TV’ 시야각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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