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지지율 20% 넘겨…김문수 후보와 격차도 벌어져”

[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선거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로 단일화의 길을 가지 않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내가 야당 대표’라고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은 지금 반성을 해야 될 때지 앞에 나설 때가 아니다’ 이런 차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스럽게 국민들, 서울시민들이 선택하는 단일화의 길로 가야 된다. 공학적인 단일화, 인위적인 단일화는 안 된다는 게 전체적 여론”이라면서도 “안 후보가 단일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이날 처음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도 “어제(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서울시장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0% 이하로 떨어지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겼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의 격차도 벌어졌다”며 “변화는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안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오늘은 관훈토론회가 있고 내일은 4자 후보 간 KBS에서 방송토론회가 있다.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상당한 기대감까지 드러냈다.

한편 안 후보 역시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최장수 시장이라는 박원순 시장 7년을 제가 끝내고 서울개벽을 시작하겠다. 야권 대표 선수로 나선 저 안철수가 해내겠다”며 재차 자신이 ‘야권 (서울시장 후보) 대표’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씨앤아이가 머니투데이 더리더의 의뢰로 지난 26~27일 유권자 802명에게 조사한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3.5%포인트)에 따르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9%,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20.6%,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12.9%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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