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회담 취소에 남북 경협주 일제히 급락
현대그룹, 상황 예의주시 기존 경협사업 계속 준비

25일 미북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알려지며 현대그룹(사진)의 경협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현대그룹株도 급락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25일 미북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알려지며 현대그룹(사진)의 경협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현대그룹株도 급락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美·北 정상회담 취소에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특히 남북 경협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을 예상되고 있는 현대그룹株의 급락이 두드러진다. 남북 경협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그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자 25일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남북 경협주는 남북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요동친 만큼 이번 미북 정상회담 취소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경협주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株 폭락이 두드러진다. 오전 10시 10분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 대비 13.78% 급락한 9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 대북사업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은 전날 대비 22.24% 급락한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어떤 조건들이 있고 그러한 조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겠지만, 솔직히 북한과 세계를 위한 위대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24일 남북 경협주가 요동친바 있다.

한편, 정상회담 무산 소식에 현대그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 관계 개선에 훈풍과 더불어 경협 사업이 활발히 재개될 것으로 보고 현정은 회장이 직접 나서며 만반의 준비를 진행해왔다. 지난 8일에는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를 꾸리고 직접 위원장을 맡는 등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아산 역시 ‘남북경협재개준비 TFT’를 별도로 구성해 내부 관련 조직 정비 등 전사적인 세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하루 전 미북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알려지며 현대그룹의 경협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대화 의지 여지는 남겨뒀지만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이란 게 지배적인 전망이라 당분간 경협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날 남북 경협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오는 12일 미북 정상회담은 취소됐지만 대화 의지는 살려둔 만큼 현대그룹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존 경협 사업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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