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장면은 아무리 빨라도 폭파가 이뤄진 뒤 기자단 원산 복귀시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정부 수송기편으로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 ⓒ뉴시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정부 수송기편으로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외신 풀기자단이 함북 풍계리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4일 오후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AP등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우리 측 공동취재단을 비롯한 외신 기자 30여 명은 전날 원산역에서 풍계리로 가는 특별열차에 탑승했고, 12시간 4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뒤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다시 차로 바꿔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린다.

이후 열차역에서 내린 뒤 핵실험장까지는 차량과 도보로 5시간 정도 더 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취재단은 이날 정오를 전후로 핵실험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북측 관계자는 “날씨가 좋으면 오늘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이날 오후 폭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이 밝힌 폐기 방식은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시키고 입구를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 구분대 구조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하는 방식이다.

1차 핵실험을 한 1번 갱도와 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한 2번 갱도는 물론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과 4번 갱도까지 모두 폐기하기로 한 것.

다만 이번 폐기 행사에는 북한이 실시간 보도를 허용치 않고 있어 때문에 폐기 장면은 아무리 빨라도 폭파가 이뤄진 뒤 기자단이 원산으로 복귀하는 밤 늦게 전 세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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