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말 뒤집기 행태 반복…우리 정부에 ‘무언의 협박이자 길들이기’”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냉철하고 당당한 대북 대화자세만이 비핵화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 대응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냉철하고 당당한 대북 대화자세만이 비핵화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 대응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냉철하고 당당한 대북 대화자세만이 비핵화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 대응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대화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바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정상간 합의해 놓고 북한이 우리 언론인들의 방북만 막다가 뒤늦게 허용헀고, 정례적 한미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태영호 전 공사 기자회견, 탈북 여종업원 북송을 트집 잡아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하는 등 북한의 ‘제 버릇 개 못 주는’ 말 뒤집기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에 자기들 뜻을 잘 대변하라는 무언의 협박이자 길들이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이제는 버릇없는 손주가 할아버지 길들이기 하는 모양새”라며 “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선 당당하지 못하고 늘 작아지고, 해바라기가 되며, 버릇없는 손주 돌보듯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남북대화 전개 상황은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라며 “북한의 말 뒤집기 행태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길들이기 위한 고의적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고 우리 정부가 그런 대상이 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미북 정상회담의 궁극적 목적도 북한 비핵화이지 대화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이런 비굴한 자세, 대화를 위한 대화만 추구한다면 종기가 퍼진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지 못하고 환자는 더 위중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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