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 돌발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이 일부 거론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의 일환”이란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해 자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전체적인 기조였고 다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당초 합의된 대로 이번 6월 12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너희(북한)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다, 북미 양국 다 이익이 된다는 이런 얘기를 강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홍 의원은 “사실상 이번에 북미정상회담을 실질적으로 주선하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바로 그 다음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이번 회담에 큰 틀의 변화는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북한이 반응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북한 외교당국이라든지 높은 수준의 고위 인사가 직접적으로 이 발언에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저는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괄타결 방식과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해법 방식이란 비핵화 방식 차이와 관련해선 “저는 두 개가 같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일괄타결을 한다 하더라도 일괄타결 이행 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다”며 “일괄타결과 단계적 해법을 꼭 대치하는 것, 상반된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