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 18만8000원→5월18일 14만9500원
압수수색에 창 초반 15만원대 붕괴도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한달 사이 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한달 사이 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한달 사이 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개편안 이후 수혜주로 꼽혔지만 엘리엇을 비롯해 자문사들이 잇단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게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한달 사이 20%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당일 15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17일 18만8000원까지 올랐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뒤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뒤 주가흐름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엘리엇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낸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기관의 집중 매도가 이어지며 전날(18일) 14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개편안 발표 당시보다 오히려 낮아지면서 주주들이 합병 수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의결권 자문사의 분할합병 반대로 현대모비스 지분율 48%의 외국인 투자자 등 외부 주주 동의가 쉽지 않아지고 있다”며 “의결권 자문사들이 분할합병에 반대하면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현대글로비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후 2시 기준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0.33% 오른 15만원에 거래 중이다. 300억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장 초반 상승세에서 급락하다 오후 12시 상승세로 반등했다. 장 초반 4.53% 상승한 15만6,000원까지 오른 현대글로비스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한 때 14만75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추락한 주가는 현재(오후 2시 기준) 전날 보다 500원 오르며 진정세로 돌아섰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요동친 것은 지난해 경찰이 수사한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의 조세포탈 사건을 송치 받아 수사하던 중 추가로 증거를 확보할 필요성에 따라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300억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의혹과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