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엔 제재·압박을 풀 수 없다,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지원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6월12일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대통령이 직접 대면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조율하는 마지막 기회”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미 본토를 ICBM만 막고 북한의 핵무기를 동결하는 선에서 북한과 중국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해결이나 쌍궤병행에 합의해 준다면 북핵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우리로서는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핵물질, 핵기술을 완전히 폐기하는 CVID, PVID를 유일한 목표로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유 대표는 “또 한미동맹, 주한미군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거라는 점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꼭 도출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전날 오전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것과 관련해선 “LG그룹은 3대째 정말 인화를 중시하고 정도경영을 하고, 인재를 키우고 청렴하게 경영하기 위해 노력해온 모범적인 대기업 집단”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청문회에서 고인이 ‘정경유착을 근절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입법을 해 달라’던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LG그룹 모든 임직원이 더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