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북한 노동신문에서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맞받아쳤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 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정작 한국에서는 그걸 알지 못하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문제에 문재인 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서글프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금 하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문 정권은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앞서 같은 날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오명대사전’이란 논평을 통해 “한 핏줄을 나눈 동족을 ‘칼 든 강도’로 물어뜯다 못해 전세계가 지지·찬동하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선 ‘위장평화쇼’니 ‘무조건적인 핵폐기’니 하고 앞장서서 핏대를 돋궈대고 있다”며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야 할 때 민족 내부에 아직까지 이런 인간추물, 인간오작품이 살아숨쉬며 발광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