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LG’ 꿈 회장 취임 후 22년간 160조원 일궈
정도·인재육성·고객 가치 우선 두며 사랑받는 기업

구본무 LG그룹의 회장.ⓒLG그룹
구본무 LG그룹의 회장.ⓒLG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그룹의 회장이며 재계 큰 별 중 하나인 구본무 회장이 20일 향년 73세의 나이로 타개했다. 지난해 건강 악화로 수차례 병원 입원하며 치료를 받고 최근에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세상과 작별했다.

구 회장이 재계에 남긴 족적은 적지 않다. 일평생 기업인으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은 1995년 취임 당시 30조원에 불과했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까지 22년 기간 동안 5배 늘어난 160조원으로 성장시키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내수 비중에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그룹에서 차지하는 해외매출을 110조원으로 키웠다.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늘 직원에게 혁신과 도전을 주문한 그는 고객에게 일등가치를 심어야 한다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일류기업으로 다가가는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특히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데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996년 신년사를 통해 “‘제2의 혁신’은 창의적으로 도전적이며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우수한 인재라면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과감히 확보해 세계최고 수준의 인재집단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부터 좋은 인재 찾기에 나서며 현재의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연구 환경도 구축했다.

구 회장이 재계에 남긴 어록은 지금도 회자되며 경영인들의 마음에 되새겨지고 있다

(1995년 회장 취임사) “저는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LG는, 모름지기 세계 초우량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성취해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고 저력입니다.”

(2012년 9월 임원세미나) “이제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면 더 이상 고객과 인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기업으로 남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경쟁사들이 쉽게 넘지 못할 실력의 벽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2014년 2월 혁신한마당) “기존에 성공했던 방법을 고집하거나 현재 일하는 방식을 당연시해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고객의 작은 불편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섬세함이 혁신의 시작입니다.”

(2017년 신년사 중)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됩시다.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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