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5.7%, 평판조회 때문에 탈락시킨 적 있어

사진 / 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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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기업 10개 사 중 4개사가 경력직원 채용 시 평판조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평판조회 결과 때문에 입사를 보류시켰다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19일 잡코리아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378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평판조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인사 담당자 중 39.9%가 평판조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별로 ‘외국계 기업(58.6%)’이 평판조회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기업(51.6%)’, ‘중소기업(38.0%)’, ‘공공기관/공기업(26.9%)’이 뒤를 이었다.

평판조회를 하는 방법은 ‘이전 직장의 직송상사에게 문의(43.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이전 직장의 인사담당자에게 문의(37.7%)’, ‘개인SNS방문(27.2%)’, ‘이전 직장의 동료에게 문의(21.2%)’ 등의 방법으로 평판조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판조회를 통해 확인하려는 부분은 ‘업무능력 검증’이 응답률 5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상사, 동료와의 대인관계 및 조직 적응력 검증(43.7%)’,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 사실 확인(34.4%)’, ‘인성, 성격 등 신뢰감 확인(31.1%)’, ‘전 직장 퇴사사유(25.8%)’ 등도 평판조회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 인사담당자의 45.7%는 채용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평판조회 결과 때문에 채용하지 않은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전 직장에서 동료들과 불화가 있었거나 조직 분위기를 와해하는 평가가 있어서’가 응답률 65.2%로 가장 많았으며 ‘전 직장의 업무성과를 과대포장한 경우’도 55.1%로 비교적 높았다.

이 외에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을 위조한 경우(21.7%)’, ‘개인 SNS 등에 불평불만, 험담 등 부정적인 내용이 가득한 경우(17.4%)’ 등도 탈락의 이유라고 응답했다.

또한 인사담당자의 64.9%가 채용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평판조회 결과 때문에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한 이유 1위는 ‘전 직장의 성과가 이력서 상의 내용보다 좋아서(57.1%)’로 나타났다. ‘직장상사 및 동료들과 친화력이 좋아서(51.0%)’, ‘전 직장 상사 및 동료들이 평가하는 평판이 좋아서(46.9%)’ 등도 합격시킨 이유라고 답했다.

한편 이들이 경력직 직원 채용 시 평판조회를 하는 이유로 ‘면접 중 지원자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51.6%)’, ‘이력서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37.8%)’, ‘회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36.2%)’, ‘평판관리도 능력의 일부라고 생각해서(29.4%)’, ‘직접 묻기 어려운 부분을 알고 싶어서(26.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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