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대결하면 제가 이길 거란 분 많아…이길 후보에 표 몰아주실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원순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원순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원순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무너진 서울의 삶’ 사직 제2구역 현장 방문 일정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여지를 내비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지난 7년 간 박원순 시장의 실정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그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신념이 확립되면 동지로 생각하겠다’란 김 후보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도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저는 실제로 자유시장 경제체제 하에서 성실하게 도전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그것을 나눈 사람”이라고 강조해 우회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다만 안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박 시장과 김 후보가 대결하면 박 시장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박 시장과 안철수가 대결하면 제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시민들께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역설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후보단일화보다는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에 의한 간접적인 단일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에도 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드러냈는데, 그는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향해 “절대적으로 자유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진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며 “정치적 신념이 같은 사람들이 정당을 같이 하는 것이 국민이 보기에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후보의 호소에도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엔 아직 선을 긋는 목소리가 여전히 바른미래당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하태경 최고위원의 경우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우는 청산대상이지 연대의 대상이 아니다. 김 후보께선 잘하는 빨갱이 장사나 계속 하시라”며 “선거비 못 받을 걱정되면 단일화 포장 마시고 그냥 포기하라”고 김 후보에 날을 세웠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