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일부 온도차가 느껴지는 논평을 내놨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신용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무고하게 희생된 5·18 민주영령의 희생과 넋을 기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지난 2월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됐다”며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당시 최초 발포명령자, 헬기기총소사, 암매장지, 성폭력을 비롯한 인권유린 등 5·18에 대한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국가권력으로부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과 아픔을 안고 살아온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바른미래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한 광주의 역사가 제대로 쓰이고,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민주평화당 역시 최경환 대변인의 논평에서 “5·18의 역사는 진상규명의 역사로 오는 9월에는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왜곡되고 숨겨져 왔던 5·18의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진실을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있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권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이 확고한 분들을 선정해 신속히 추천해 달라”며 “평화당은 5·18정신과 호남정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서 5·18 38주년을 맞아 진상규명에 가장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이날 오전 정태옥 대변인 논평에서 “5월 민주화 운동의 뜨거운 정신은 푸른 역사의 강물에 띄우고, 대한민국의 화합과 상생의 발전이라는 더 푸른 5월 정신으로 승화하기를 기원한다”며 “고귀한 희생과 깊은 아픔은 우리 가슴 속에 자유와 민주의 꽃으로 피어나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만 입장을 내놔 주로 진상규명에 방점을 둔 다른 야당들과는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