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공개회의, 추가 임시회의 후 증선위 안건 의결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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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17일 첫 회의를 열었다.

감리위 민간위원 1명을 제외한 8명의 위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는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고, 회의가 끝난 뒤에도 감리위원들은 내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가 마칠 때까지 일절 정보공개가 금지토록 했다. 참가자 휴대전화는 모두 수거된 채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특별감리 안건 보고를 듣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당시 회계법인의 의견진술을 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직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제외시키고 관계회사로 분류해 장부가액을 시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부풀리기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입장해 의견 진술을 내는 대심제는 다음 회의부터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안건의 방대함과 중요성을 고려해, 감사인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고려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를 받아들이고 대심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감리위는 삼성 측이 요청했던 ‘소위원회’를 활용할지 여부는 이날 회의에서 당사의 입장을 들은 뒤 결정하기로 했다. 소위원제는 특정 위원을 지정해 전문적인 검토를 요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감리위 결과는 나오지 않으며, 이달 말 정례 감리위 때나 다시 임회의가 소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리위 심의는 가급적 이달 안으로 마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의 경우 감리위와 증선위가 세차례씩 열렸던 것과 비교해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복잡성 면에서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증선위의 최종 의결은 7월 정도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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