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가스누출사고 발생. 19명 부상자와 8명 추가 이송
2015년 한화케미칼 울산 폭발로 6명 사망 등 끊이지 않는 사상자 발생

한화케미칼 울산 가스누출 사고 현장 @ 연합뉴스
한화케미칼 울산 가스누출 사고 현장 @ 연합뉴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1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울산소방서 관계자는 오후4시 현재 “인근근무자 19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갔고, 이후 8명이 부상 우려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아직까지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과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 공정 제품 출하 과정에서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배관이나 밸브 등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한화케미칼 사고는 예견된 바 우려의 목소리가 충분했음에도 예방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다시 일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에도 울산 1공장 염화비닐 중화조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한 바 있을 뿐 아니라 2017년 1월에는 울산 3공장에서 PVC제품 저장탱크 안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탱크 위에서 쏟아진 슬러지 더미에 깔려 숨을 거뒀다.

지난 2015년 7월 울산시 남구 화학공단 내 한화케미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지난 2015년 7월 울산시 남구 화학공단 내 한화케미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2015년 10월에는 같은 폐수처리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컨테이너가 솟구치는 등 직원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각계에서는 잇단 한화케미칼 사고 원인에 대해 ‘대기업의 안전불감증’, ‘노후화된 석유화학공단’, ‘다단계 최저가 입찰’ 등을 지적했다.

플랜트노조는 사고의 원인은 노후화된 석유화학공단의 장치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조는 “SK, S-OIL, 한화, 삼성등과 같은 대기업들이 보수공사 시 품질을 제껴두고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가격이 가장 낮은 업체에게 공사를 맡기고, 하청업체는 안전관련 비용을 아끼려는 행태로 인한 결과”라고 비판을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17일 울산 사고 현장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량과 피해 규모,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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