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앞 매트 사탕통에 가려져
편의점주, '영업사원 고지없었다'

@ GS25. 시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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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GS25의 한 편의점주가 kt&g의 판촉물이 제대로 노출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판매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12일 한 GS25 편의점주는 담배판매장려금 일부를 1년 이상 받지 못한 사실을 영업사원이 바뀌면서 뒤늦게 확인했다.

이전 영업사원의 보고 상 계산대 앞에 사탕 상자 등이 담배판촉 매트를 가렸기 때문이라는 KT&G 측의 설명이다.

KT&G가 제공하는 3개의 담배 판촉물 중 '매트'가 빠지면 판촉지원금 중 50~60%가 빠진다.

A씨는 1년 전 영업사원이 바뀐 후부터 담배판촉지원금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새로운 영업사원이 새로 오면서, 올해 3월까지 매달 약 10만원의 판촉금이 사라졌다. 이전 5년 동안은 매달 아무런 문제없이 담배장려금이 지급됐다.

이유는 계산대 앞에 사탕 상자 등이 담배판촉 매트를 가렸기 때문이다. “kt&g 영업소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A씨는 “kt&g 영업사원에게 담배판촉 매트가 보이지 않으면 비용 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kt&g 영업소 관리자는 “점주가 영업직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탕 등에 가린 매트 위치를 바꾸지 않아 발생한 결과"라며 "영업사원이 사진을 찍고 점주에게 매트를 제자리에 놓아달라고 수차례 설득했다고 분명히 보고받았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전 직원은 매트위 물건들을 간단히 치운 뒤 사진을 찍어갔고 확인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작년에는 사진을 찍은 지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실을 알았다면 매트 판촉물을 잘못 배치해 장려금을 손해 볼 이유가 있겠느냐" 며 "본래 지난 6년 동안 매트는 한결같이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한 편의점주는 “편의점 주는 항상 수입이 넉넉지 못해 판촉행사 등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챙기는 편이다”며 “영업직원들이 판촉물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점주들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담배업체 관리직원은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한 점주들의 클레임이 다른 지역에도 발생했던 바 있다”며 “점주들이 담배시설관리유지비 등 수입내역의 세부항목에 대해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t&g 관계자는 "각 영업소에 점포 마케팅과 관련해 점주들에게 충분히 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담배지원금 같은 경우 매출 등 여러요소가 섞여있기 때문에 단순 판촉비용만으로 가정할 수 없는 면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 관계자는 “kt&g에서 각종 장려금이 오면 35%가량을 떼고 점주에게 지급하는 입장”이라며 “판매업체가 점주에게 소명해 주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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