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온라인시장 1위 쟁탈전 ‘서막’
롯데 vs 신세계, 온라인시장 1위 쟁탈전 ‘서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그룹,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1위 굳히기 나서
올초 신세계 1조원 투자 이어 롯데도 3조원 투자
​
강희태 대표이사가 15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쇼핑의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그룹이 온라인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사업을 놓고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15일 롯데쇼핑이 발표한 온라인 사업 투자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초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 신규법인에 투자하기로 한 1조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투자 금액만 놓고 보면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양사는 5년 안인 2022년까지 온라인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쇼핑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그동안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운영은 롯데쇼핑이 맡는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매출 20조를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롯데, 신세계 3배 투자 '승부수'…흩어진 온라인몰 통합

온라인 사업은 먼저 신세계그룹이 먼저 발표하며 먼저 치고 나갔다. 올해 1월 신세계그룹은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의 2개사로 1조원을 투자받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한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23년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달성 목표치만 놓고 보면 롯데쇼핑이 신세계에 2배가량 앞서 있어 1위 굳히기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롯데그룹이 흩어졌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롯데쇼핑으로 운영을 맡긴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그동안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1996년 6월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을 국내 최초 선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계열사별로 별도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온라인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섰지만 롯데쇼핑은 경쟁사인 이마트에 비해 온라인 부문이 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롯데 온라인 대표주자인 롯데닷컴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7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선 이후 2015년 82억, 2016년 96억,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 계열사의 온라인몰은 엘롯데, 롯데마트몰, 롯데하이마트몰, 롯데아이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슈퍼몰, 롯데인터넷면세점 등 총 7개다. 현재 롯데쇼핑은 그룹 온라인몰 ‘백 오피스(Back Office)’ 통합 및 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롯데정보통신의 '온라인 백 오피스(Back Office) 통합 시스템'을 101억원에 양수했고, 지난 11일에는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지난해 매출 동향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은 13.2%의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온라인 사업 확대에 나선 이유다.

온라인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롯데는 롯데쇼핑이 롯데닷컴을 흡수합병에 온라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는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 이를 책임지고 운영한다.

롯데그룹이 온라인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사업을 놓고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롯데그룹이 온라인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사업을 놓고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격화되는 온라인 시장 롯데 승부수는?

국내 온라인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78조원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올해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업체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에서 1분기 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마트가 온라인 부분에서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온라인 시장이 업체간 난립과 치열한 경쟁 탓에 흑자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마트몰의 경우 첨단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가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 역시 3조원 가량을 연구개발과 배송에 투자한다. 롯데는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3,800만명)과 오프라인 채널(11,000여 개)을 운영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만의 O4O전략을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략은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고객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약 배송, 실시간 배송 등 고객이 좀 더 편리하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간다.

롯데는 AI플랫폼 기반의 보이스(Voice) 커머스에 집중해 미래형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이스 커머스는 기존의 쇼핑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AI기술을 기반으로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 상품 구입까지 가능한 쇼핑 형태로, 향후 시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매 방식이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O4O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