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인도·멕시코 등 4대 신흥시장 판매량 두 자릿수↑
중국 판매량 회복 신흥시장 성장세 지속에 미국시장이 관건

4대 신흥시장에서 1~4월 누적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에 파란불이 커지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4대 신흥시장에서 1~4월 누적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에 파란불이 커지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브라질·러시아·인도·멕시코 등 4대 신흥시장에서 1~4월 누적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시장 점유율 역시 브라질에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 실적에 파란불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글로벌 4대 주요 신흥시장에서 총 42만7천4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37만1213대) 대비 15.1%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 및 멕시코, 브라질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4월까지 14.8%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14.2%)과 비교해 0.6% 상승했다.

멕시코 시장에서 판매량이 19%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대 시장 중 판매량이 두 번째로 많은 러시아에서는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23.3%)을 기록했다.

현대 기아차는 앞서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10%대로 보고 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 등 총 194만대가 팔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6년여 만에 두 자릿수 성장 전망치다. 1~4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과 비교해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판매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시장 판매량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남은 것은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판매량을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4월까지 현대·기아차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4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11.1% 감소한 5만6000대를, 기아차는 5.2% 감소한 5만1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고 있어 판매량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경우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플릿(법인) 판매를 축소하고 있다”며 “코나 산타페 등 SUV 신형모델 출시 등으로 점차 판매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755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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