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의 분식회계 삼바에 통보 일주일 전…공매도 최고치
9일 공매도 1년 내 최대…삼바에 '분식회계 관련 부정적 결과' 반영?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매도 현황 @ 한국거래소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매도 현황 @ 한국거래소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감원이 통보한 분식회계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지난 9일 52주(1년) 최대 공매도량을 나타냈고, 이것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불리한 정보가 시장에 미리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금감원의 삼바 분식회계 잠정결론 발표가 있기 일주일 전 대규모 공매도 거래가 발생한 바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시 30분 현재 장 시작 반시간만에 15000원(3.75%↓)하락한 37만25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주 9일 치솟은 공매도의 영향이 크다.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올해 초(1월2일) 거래대금 중 공매도에 의한 거래량은 1.38%에서 지난 5월 10일에는 13.71%로 4개월여 만에 12.55%p 상승했다.

지난 9일에는 거래소 공시상 공매도거래가 총 12만6019주(490억원)가 하루만에 이뤄져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연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금감원의 강력한 조사 의지를 보이면서, 이 회사의 과징금 등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차적인 해석이다.

이 뿐 아니라 업계 일각에서는 이전 4월 20일 공매도 급증현상과 같은 이유로 향후 금감원 징계관련 정보가 시장에서 공유된 결과가 공매도로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금감원 통보가 있기 전 10일 전부터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거래가 출렁였다. 지난달 20일에는 11만9404주가 공매도 거래됐고, 거래액은 당시 1년 최대치인 606억2230만원에 달했는데, 마침 10일 후(4월 30일) 금감원의 분식회계 삼바에 대해 통보소식이 나왔다. 곧바로 시장에서 10일 전 대규모 공매도가 정보가 사전에 돌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당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33000원(6.52%p) 급락했다.

이후 금감원이 이 회사에 통보하던 전일 (4월30일) 하루 공매도거래량은 추가로 14.85%까지 올랐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15개 계열사 중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중 가운데 공매도 상승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12.55%p)에 이어 신라호텔(9.55%p), 삼성화재(8.27%p), 삼성전자(3.62%p), 삼성전기(2.59%p), 삼성SDI(2.39%p) 등이며, 10개 계열사의 공매도량이 늘었다.

반면 삼성물산의 공매도량은 4.92p, 삼성카드(-2.92%p), 삼성증권(-2.2%p), 삼성중공업(-0.82%p), 삼성생명(-0.46%p) 등 5개사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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