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력하게 저항할 것”…바른미래당 “상황 보고 당론 정해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사안을 놓고 온도차를 내비쳤다. 사진은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좌)과 김삼화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우).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사안을 놓고 온도차를 내비쳤다. 사진은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좌)과 김삼화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2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사안을 놓고 온도차를 내비쳤다.

한국당은 이날 김성원 원내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오는 14일 ‘의원 사직서 처리’ 본회의를 개최하려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겨냥 “국회의장의 잘못된 생각”이라며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은 여야 원내대표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드루킹 특검이 되지 않는 이상 국회의장의 독선적인 단독 개회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바른미래당에선 ‘의원 사직서 처리’와 관련, 같은 날 김삼화 원내대변인이 구두논평을 통해 “주말 (여야 협상 등) 상황을 보고 당론으로 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여당 원내대표가 새로이 바뀐 점을 들어 “바른미래당도 협조할 사항이 있으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먼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당에 비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두 당은 ‘드루킹 특검’에 대해선 모두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부분,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선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고 넘어가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고, 김삼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드루킹 특검은 당연히 강하게 요구한다. 저희는 특검과 국회 정상화를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김성원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경우 친문이고, 많은 재량권이 있을 것”이라면서 “드루킹 특검에도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으며 김삼화 대변인도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먼저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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