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업황호조에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자회사 실적 견인
무료수수료 M/S 축소우려에 사업다각화 및 증권거래세 변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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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키움증권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등 업황 호조에 따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제로 수수료의 시장상황에서 사업다각화 등으로의 사업모델 전환의 성공여부가 당사의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회에 상정된 증권거래세 인하 법안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1분기 연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877억원을 나타냈다. 업황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25%)가 원인이며, 리테일, 홀세일, IB영업수지도 각각 전분기대비 17%, 8%, 18% 증가한 922억, 122억, 15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배당수익 140억원에도, 2~3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PI(자기자본직접투자) 손익 부진 223억원(전분기대비 -23%)과 자회사인 키움저축은행과 YES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시장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두 자회사의 연결실적 기여도는 19%다.

키움증권은 일 평균 유입 신규계좌가 1분기 3100좌, 1월에는 4000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로수수료 경쟁 업황에도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이후 브로커리지 M/S는 16.4%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지만, 반면 강점인 개인브로커리지 M/S가 24.8%로 0.3%하락했다.

키움증권은 수수료 경쟁에서 강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사업다각화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적극적인 투자와 M&A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로수수료 경쟁에 진입한 업계 현황을 감안해 저축은행, 운용사를 인수하고 PEF, 벤처캐피탈까지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으로 향후 사업모델 전황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라며 “다만 2분기 리테일 자금에서 업황 호조에 따라 키움이 예탁금, 신용융자, 거래대금 등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안정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회에는 증권거래세 0.3%에서 0.1%로 인하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거래비용의 대부분은 거래세인데 수수료의 4~20배에 달한다”며 “장기적으로 거래비용이 줄어들면 헤비트레이더의 거래 증가가 뚜렷할 것이고, 이러한 고객의 저변이 넓은 키움의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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