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7일 “독재정권은 바뀌었지만 기존 세계의 특권과 유착이 존재한다”며 “정부에서는 검찰이 좀 센 편이고, 정부 바깥에서는 제일 센 것이 재계고 그 다음이 언론”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산 중앙동 항만공사에서 열린 부산 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에 참석한 뒤 인근 호텔에서 지역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권과 유착의 구조를 저는 거부하고 그것을 대체해 나가자는 발전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권을 갖고 있는 집단과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게 주어져 있는 수단은 폭력도 없고, 국회에서 내 맘대로 법을 만들 수도 없고, 결국 결탁하지 않는 것”이라며 “결탁을 거부하는 것뿐이고 부당한 공격에 항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보도관점에 대해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 말고 비판 관점을 일관되게 가져야한다”며 “오늘은 타고 간다고 긁고, 내려서 걸어서 간다고 긁고, 아침저녁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나를) 두드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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