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베이징 21개 점포에 이어 상하이 50여개 점포까지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중국 철수’를 밝힌 롯데마트가 상하이 지역의 점포 50여개를 매각하면서 사실상 중국 사업을 접게 됐다.

1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당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50여개를 약 3000억원에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그룹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매각 대상 점포는 화동법인에 소속된 점포 74개였지만 리췬그룹이 20여개 점포의 인수를 거부해 롯데그룹은 자체적으로 정리 및 폐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한 지 11년만에 사업을 접고 철수하게 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지에서 영업 중인 총 112개 매장(마트 99개, 슈퍼 13개) 중 74개 매장이 강제영업정지 당했고 13개 매장은 자체적으로 휴점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상품 매입, 임금 지불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약 3600억원을 투입했고 이마저도 소진되자 지난해 8월 2차 운영자금 약 3400억원을 추가 조달한 바 있다. 중국법에 따라 중국 직원은 휴업 중에도 임금의 70~80%를 받는다.

적자가 불어나자 롯데마트는 골든브릿지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태국 CP그룹을 포함해 여러 업체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렬되는 등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롯데마트는 한 번에 매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분할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마트는 중국 상하이, 베이징, 선양, 충칭 등 크게 4개 지역에 매장을 둔 바 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베이징 21개 점포를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한화 약 2485억원으로 매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