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1분기, 정용진 ‘울고’ 정유경 ‘웃고’ 남매경영 ‘희비’
신세계그룹 1분기, 정용진 ‘울고’ 정유경 ‘웃고’ 남매경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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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영업시간 1시간 단축으로 실적 부진 영향
신세계, 면세점 흑자에 방긋, 한한령 해제에 훈풍 기대
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만 놓고 정유경 사장이 정용진 부회장 보다 나은 성과를 올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만 놓고 정유경 사장이 정용진 부회장 보다 나은 성과를 올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세계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실적은 부진한 반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남매 경영’의 희비가 갈렸다.

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만 놓고 정유경 사장이 정용진 부회장 보다 나은 성과를 올렸다. 업계서는 향후에도 정유경 사장이 앞서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올해 신규면세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중국 한한령 해제에 따른 면세점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여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영업시간 단축으로 실적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발표 결과를 보면 정용진 부회장에겐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1065억원으로 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46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인 할인점(이마트) 부진이 컸다. 매출은 2조9054억원으로 0.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3% 급감한 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최저임금 인상과 매장 영업시간 단축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에 따라 전국 이마트 매장의 폐장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줄였다,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편의점 이마트24는 점포 확대로 매출은 2076억원으로 59% 증가한 반면 작년 같은기간 대비 3억원 줄어든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온라인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정유경 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사업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웃었다. 사드 여파로 중국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면세사업의 주축인 신세계DF와 대구신세계는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신세계DF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4% 늘어난 3천3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드 여파에도 면세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명품 브랜드 입점 효과 등을 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4천257억 원을, 영업이익은 13.7% 오른 592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센텀시티점의 증축 효과와 하남점·김해점·대구점 등 신규점 오픈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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