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같은 당 의원들의 ‘병원행’ 설득에도 “견딜 만하다”며 끝내 거부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노숙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당 의원들의 ‘병원행’ 설득에도 불구하고 “단식은 절대 중단하지 않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노숙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당 의원들의 ‘병원행’ 설득에도 불구하고 “단식은 절대 중단하지 않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노숙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자당 의원들의 ‘병원행’ 설득에도 불구하고 “단식은 절대 중단하지 않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아직 충분히 견딜 힘이 있고 마인드 컨트롤하면 견딜 만하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원내대표는 국회 앞 농성장에서 국회 소속 의무실장의 진료를 받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확 나는 것 같다”고 해 의무실장 직권으로 응급차를 불렀으나 “신경이 날카로울 수 있지만, 정신 앞으로 바짝 차리겠다”며 끝내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내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분하고 큰 틀에서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재) 손과 발이 저려 감각이 없는 상태라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김 원내대표의 건강 상태를 우려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오른쪽 다리와 양팔 저림증을 크게 호소했는데, 장 대변인은 “동맥혈전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 의무실장의 소견”이라며 “앞으로도 병원에 갈 것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단식 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를 폭행했다가 구속된 ‘김모씨’의 아버지도 이날 오전 농성장을 방문해 대신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 농성장 천막 안에 들어오자마자 김 원내대표 앞에 무릎을 꿇은 아버지 김씨가 “오늘 김 원내대표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줄 알고 국회 잔디밭에서 석고대죄를 하겠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며 눈물을 흘리자 김 원내대표는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아드님이 선처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김씨를 다독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