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 때 국민의당 자체조사에서 배워야”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하루에도 수백만건을 조작할 수 있는 드루킹이 대선 전에 개입했다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어땠을지 짐작이 안 된다”며 그간의 선거 결과에 대해 의혹의 시선까지 내비쳤다.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하루에도 수백만건을 조작할 수 있는 드루킹이 대선 전에 개입했다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어땠을지 짐작이 안 된다”며 그간의 선거 결과에 대해 의혹의 시선까지 내비쳤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하루에도 수백만건을 조작할 수 있는 드루킹이 대선 전에 개입했다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어땠을지 짐작이 안 된다”며 그간의 선거 결과에 대해 의혹의 시선까지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드루킹 일당이 9만여 건의 기사에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을 경찰 조사 결과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같은 반응을 내놨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인 김경수 의원, 그리고 집권여당이 관련돼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에 대해 어떤 진정성도 없이 방해하며 시간을 끌었다.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앞장서서 특검을 주장하면 될 것”이라고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수많은 미꾸라지 중 하나’라 표현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겨냥 “이런 궤변이 없고 본말전도”라며 “그럼 미꾸라지 하나의 인사청탁에 왜 청와대가 절절맨 건가. 청와대가 미꾸라지 하나에 놀아난 건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하기 이전인 과거 국민의당 시절 논란이 일었던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까지 들어 “대선 당시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이 얼마나 철저히 자체조사 했는지 (민주당은) 들여다볼 수 있나. 국민의당은 검찰 수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당사자의 고백을 근거로 당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수십 명의 관련자를 조사해 6일 만에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며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쇼에 그칠 게 아니라 바른미래당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특검을 피하고 싶어 추경을 내팽개쳤고 민생국회도 걷어찬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 눈치만 보는 무능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특검을 수용하고 민생국회에 매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앞서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은 자리에선 드루킹 특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면 받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뒤에서 받지 말라고 하니까 (여야 협상이)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그런 식으로 이중적인 태도를 대통령이 취하나. 솔직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문 대통령까지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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