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와 함께 거론된 LG생활건강, “인수 계획 없다” 밝혀

웅진식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동아오츠카가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동아오츠카 페이스북
웅진식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동아오츠카가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동아오츠카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웅진식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동아오츠카가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동아오츠카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웅진식품 인수 계획과 관련 “현재 검토한 바도 없고 움직임도 전혀 없다”면서 “향후 검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웅진식품 인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동아오츠카가 인수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LG생활건강과 함께 인수 후보군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이날 ‘LG생활건강의 웅진식품 인수에 관한 입장’ 제목을 통해 “당사는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 등을 통해 음료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웅진식품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며 “향후 검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는 보리차 시장 80% 비중을 차지할 만큼 보리차 시장의 강자다. 때문에 LG생활건강과 동아오츠카가 웅진식품을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그런데 양사가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한앤컴퍼니의 웅진식품 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그동안 인수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됐던 LG생활건강과 동아오츠카가 후보군에 배제되면서 삼양식품이 인수에 나설지 주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9월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웅진그룹으로부터 950억 원에 웅진식품 지분 47.79%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서는 웅진식품 인수 가격은 2000~3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매각 가격이 인수 후보군이 예상한 가격보다 높다 보니 인수 자체 검토에 나서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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