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킹 가맹점 120개, 전체 매장 수 145개 늘릴 계획
스무디 시장에서 신세계푸드에 인수한 후 2년 만에 흑자전환

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스무디킹 가맹점 120개, 전체 매장 수를 145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스무디킹 가맹점 120개, 전체 매장 수를 145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세계푸드가 인수한 스무디킹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가맹점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스무디 시장에서 스무디킹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잠바주스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스무디킹 가맹점 120개, 전체 매장 수를 145개로 늘릴 계획이다. 스무디킹 매장 수는 2015년 신세계푸드가 인수할 당시 직영점은 33개에서 지난해 말 29개로 줄어든 반면, 가맹점은 67개에서 83개로 늘었다. 스무디킹이 지난해 첫 흑자에 나선 배경에는 비효율적이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세계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 게 컸다. 신세계 내 복합쇼핑몰 및 이마트24 및 이마트 등 대형할인매장 내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가맹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100개 이하로 떨어졌던 매장 수는 직영점 29개, 가맹점 83개 등 총 112개로 늘었다. 2016년 매출 202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흑자전환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며 신세계푸드에 인수한 후 2년 만이다.

신세계푸드가 스무딩킹 인수 당시 업계에서는 “스무디킹은 제2의 스타벅스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했지만 정작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인수와 동시에 매장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1호점인 명동점을 비롯해 고비용 저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복합몰·할인점 위주로 소규모 점포를 집중 출점했다. 스무디의 특성에 따라 젊은 층이 여름철에만 마시는 음료라는 고정관념이 강했고, 타 과일 쥬스 프랜차이즈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부담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역발상 전략도 주효했다. 메뉴 다변화가 통했던 것. 먼저 젊은 층 중심으로 판매하던 과일 스무디 외에 그릭 요거트, 곡물, 제철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건강을 선호하고 구매력이 높은 중, 장년층으로 고객도 늘었다. 또한 계절적 특성을 줄이기 위해 2000원대의 ‘킹커피’를 필두로 저렴한 가격대의 핫음료를 늘렸고, 샌드위치 등의 푸드류도 늘렸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가맹점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비효율 매장을 정리해 현금 유동성을 높이고, 상품 개발 등 제조업을 강화하는 역발상 경영을 펼친 것이 좋은 경영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스무디킹이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웃고 있는 반면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생과일 음료 브랜드 잠바주스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잠바주스는 2011년 국내에 론칭한 이후 8년동안 매장수는 22개에 불과하다. 특히 가맹점수는 1개에 그치면서 스무디 시장에서 스무디킹에 완벽히 밀리고 있다.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가맹점에 비해 직영점의 경우 특수상권에 입점해 있고 유지비용 또한 일반 가맹점에 비해 2배 이상 들어가면서 적자가 나고 있다. ‘잠바주스’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가맹점 모집을 재개했지만 정작 가맹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확보한 가맹점은 코엑스점 1곳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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