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거래·오너 주식변동서 혐의포착

LG그룹 사주 일가의 탈세 혐의를 포착한 검찰이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LG그룹 사주 일가의 탈세 혐의를 포착한 검찰이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그룹 사주 일가의 탈세 혐의를 포착한 검찰이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에 들이닥쳐 재무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LG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는 국세청의 고발에서 비롯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조사4국을 투입해 LG상사 세무조사를 한 바 있다. ㈜LG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 체제 편입을 위해 오너 일가들이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지분 24.7%를 2967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 바 있다.

LG상사와 LG그룹 계열사간 거래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면서 계열사 간 거래관계와 오너 일가의 주식변동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세금이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에 LG그룹 사주 일가가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고발하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고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오너 일가가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회장과 동생인 구본능 희성산업 회장은 아직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 LG그룹은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는데 그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었다. 그에 따라 검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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