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날아갈 수 있는 비행체 있나…거리상으론 가능하지만 좀 부실해”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아직도 판문점이나 울란바토르 쪽을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아직도 판문점이나 울란바토르 쪽을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아직도 판문점이나 울란바토르 쪽을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평양에서 열린다고 하는 것은 미국의 웅대한 트럼프 일행의 모습을 자기들 인민들에게 보이기가 좀 껄끄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싱가포르가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선 “과연 싱가포르까지 날아갈 수 있는 그런 비행체가 있는지, 물론 거리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좀 부실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북한은 외형을 굉장히 중시하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자기 전용차 같은 게 (갖고 가기) 좀 어렵잖나”라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래도 판문점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서 출퇴근 회담이 될 수 있고, 김 위원장은 개성에서 출퇴근 회담이 될 수 있으니까 저는 무게를 그렇게 두고 있다”며 “그게 아니면 몽골이나 러시아 영내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울란바토르나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경우에는 기차로 가면서 자기 차도 가지고 갈 수 있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김 위원장이 얼마 전 급거 중국 방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미국은 일괄타결로 모든 것을 다 폐기해라, 거기에다가 허들 높이를 올리고 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은 42일 만에 다시 대련을 방문해서 단계적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 미국과의 이견을 확실하게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향후 북미회담 전망에 대해선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가는 장애요소를 해결하는 거지, 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해석한다”며 “북미 간에 상당한 신뢰가 쌓여야만 완전한 핵 폐기의 길로 가는데, 저는 높은 수준의 핵동결까지 이뤄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제 추측이 더 맞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자당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아주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후보를, 특히 광역단체에서 결정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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