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
그룹 TFT 운영 외에 현대아산 별도 TFT 운영

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 위원장을 맡는다. 실무를 지휘하는 역할은 현대아산의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맡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 위원장을 맡는다. 실무를 지휘하는 역할은 현대아산의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맡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직접 챙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 위원장을 맡는다. 실무를 지휘하는 역할은 현대아산의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맡는다.

현정은 회장은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금강산·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향후 7대 SOC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TFT는 현대그룹의 핵심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TFT는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열고 사안 발생 시 수시 회의를 소집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실무조직으로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전략기획본부 각 팀, 그룹커뮤니케이션실 등 그룹 및 계열사의 경협 전문가들이 역량을 총집결해 남북경협사업의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금강산ㆍ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기존 사업들의 분야별 준비사항과 예상 이슈를 점검하고, 북측과 맺은 7대 SOC 사업권을 토대로 향후 전개할 다양한 남북경협사업을 검토하며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룹 TFT 운영에 발맞춰 현대아산은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재개준비 TFT’를 별도로 구성해 내부 관련 조직 정비 등 전사적인 세부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명과 개성 관광객 11만명을 유치했다. 2000만평의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을 확보해 1단계로 100만평 부지 조성과 공장 건축, 숙박시설 운영 등 다양한 경협 사업을 추진해왔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북측구간에 대한 자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등 건설 인프라 분야에도 직접 참여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경협은 남북 관계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 분위기 호전 등 여건이 성숙돼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10년 사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의지와 확신으로 준비해온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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