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까지 호남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후보를 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 같아서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도 호남에서 별로 그렇게 전망이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호남 강진에서 2년을 살고 호남 민심을 조금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바른미래당이 다시 살아날 거다. 이 호남이 지금 더불어민주당 일색이라고 해서 민주당이 호남이다, 이렇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앞서 호남 민심을 잃었던 것과 관련해선 “안 후보의 치명적 잘못이 이번 통합 과정에서 호남을 결국 결과적으로 소외시킨 데 있다고 보고, 그래서 제가 통합 과정에 같이 참여하지 않고 했었던 것”이라면서도 “호남 민심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섭섭함이 아주 크고 하지만, 그러나 앞으로 지방선거가 끝나고 총선이 다가오면 달라진다. 그걸 제가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6·13지방선거에 대해선 “정계 개편이라 그래도 좋지만 정치 개편의 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에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중도개혁 세력에 확신을 주는 것이고 또 그걸 통해 주변의 경기도, 인천 이렇게 수도권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치적 기반을 확실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손 위원장은 “꼭 안 후보 중심만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세력의 어떤 기반을 마련한다, 이런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치가 계속 지금도 싸우고 있는데 싸움만이 아니고 통합을 해서 좌우의 극단적인 대결, 이런 게 아니라 중도개혁적인 통합을 해서 한국 정치를 안정시키자 이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