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신속하게 수사해야”…평화당 “국민정서와 동떨어졌단 방증”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투쟁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가 30대 남성에게 안면 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온도차가 느껴지는 반응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투쟁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가 30대 남성에게 안면 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온도차가 느껴지는 반응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6일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투쟁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안면 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온도차가 느껴지는 반응을 내놨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철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제1야당 김 원내대표에게 신원미상의 한 청년이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우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정치적 주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백주 대낮에 제1야당 원내대표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험수위로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변인은 “여야 정치적 대립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 정치적 오해가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며 “경찰은 신속하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와 혹시 배후는 있는지 개인의 일탈행위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바른미래당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반드시 배격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는데, 같은 날 민주평화당 역시 장정숙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폭력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될 만행”이라면서도 “한국당 투쟁방식이 국민적 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한편으론 오히려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 대변인은 폭행당했던 김 원내대표가 끝까지 단식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국민의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어리석은 몽니를 부리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경우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사회에서 폭력은 추방돼야 한다”며 “건전한 나라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김 원내대표를 적극 위로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단식 4일차로 접어든 김 원내대표는 농성장으로 복귀해 한층 경호가 강화된 가운데 투쟁을 이어갔는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를 찾아와 유감을 표한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에게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이날 “경내 관리가 너무 무방비한 상태”라며 “만약 어제 흉기를 휘둘렀으면 어떻게 했을 뻔 했느냐. 경내는 물론 의원회관(출입관리)도 너무 무질서”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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