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덕온공주 인장, 미국 경매에서 낙찰...국내 이송 예정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이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 ⓒ문화재청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이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 ⓒ문화재청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이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4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18일 미국의 대형 경매사인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재위 1800~1834년)와 순원왕후의 셋째 공주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을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덕온공주 인장’은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의 인장이라는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뛰어난 예술성과 희소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인장의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하다”며 “갈기와 문양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생동감은 이 시기 다른 금속 공예품에서 볼 수 없는 뛰어난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있는 조선 왕실 공주의 인장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숙휘공주와 정명공주 단 두 점의 인장만 전해지고 있어 덕온공주의 인장 역시 귀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화재청 산화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덕온공주 인장’의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 출품 정보를 지난 2월 초에 입수한 후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인장의 경매 참여 중지 등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과 법률 검토를 받은 결과 ‘덕온공주 인장’이 왕실재산인 어보에 포함되지 않는 공주의 개인 도장으로서 매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아 매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인된 바에 다르면 인장은 미국인이 지난 1970년대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한국에서 미국으로 반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덕온공주 인장’은 현재 경매사와의 후속 절차를 진행 후 5월 중순 경에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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