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질주…기아차, K시리즈 판매 실적 견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현대 기아차만 약진한 반면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현대 기아차만 약진한 반면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현대 기아차만 약진한 반면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의 싼타페 흥행과 기아차는 K시리즈 판매량이 늘면서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은 주력 차종이 현대기아차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2일 완성차 업계 가운데 국내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다. 현대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총 6만3,788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을 이끈 것은 SUV 차종이다. 반면 세단을 포함한 현대차의 전통적인 주력 차종들은 판매량이 줄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728대 포함)가 9,904대 판매됐지만 전년 동월(1만2549대)에 비해 판매량은 줄었다. 지난 3월 4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한달만에 1만대 아래로 하락했다. 이 외에 아반떼가 5,89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4대 포함)가 5,699대 등 총 2만3,645대가 팔렸다. 세단인 그랜저를 포함한 쏘나타, 아반떼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6.1% 줄었다.

RV는 싼타페(구형모델 841대 포함)가 1만1,837대, 코나가 3,490대, 투싼이 2,703대, 맥스크루즈가 203대 등 총 1만8,284대 판매를 기록 내수 시장을 이끌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대비 130.6% 증가했다.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도 1만 2천대를 돌파하며 5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국내 판매는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4.9% 늘어난 5만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국내 월별 판매에서 5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6월(5만 2,506대)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폭도 지난해 9월에 25.4%를 기록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K9을 비롯해 신형 K3, K5 페이스리프트 등 최근 새롭게 출시된 K시리즈 라인업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K9은 한층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각종 최신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1,222대(일부 구형 모델 포함)가 판매되며 1세대 모델 출시 첫 해인 2012년 7월에 기록한 1,400대 판매에 이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K3 역시 지난달 전년 대비 147.0%나 증가한 총 6,925대(일부 구형 포함)가 팔려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6,000대를 돌파했다. K3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동급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5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119대가 판매되는 등 최근 새롭게 투입된 신형 K시리즈 모델들이 모두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RV 시장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봄철 RV 판매 성수기와 맞물려 전년 대비 40.1% 증가한 8,828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약진을 이어간 반면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고전했다.

쌍용자동차는 4월 내수시장에서 8천124대를 판매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8.6%, 51.4% 증가하는 등 렉스턴 브랜드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차 공급 한계로 전년동월 대비 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차종인 티볼리 판매 감소한 게 컸다.

한국지엠의 4월 내수 판매는 회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5천378대에 그쳐 전년 동월(1만1752대)대비 54.2% 감소해 가장 컸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내수에서 6천903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대비 2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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