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워라밸' 실천한다는 신세계그룹
유통 채널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지만 '신세계푸드' 워라밸 지키지 않는다는 주장 제기돼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가 쉬는 날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무지시 등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신세계푸드가 쉬는 날 SNS을 이용해 업무지시와 출근 및 업무처리를 강요하고 있다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신세계푸드 직원이라는 작성자는 ‘쉬는 날 편하게 쉬지 못하고 가족과 여행가는 것 조차 눈치를 본다’면서 ‘안하면 하고 가라는 암묵적인 말에 밑에 있는 직원은 쉬는 날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며 ‘또 어떤 업무가 내려올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어 ‘제발 SNS을 이용한 회사업무를 하지 못하게 법적인 제재를 가해 주었으면 한다’며 ‘쉬는 날 편히 쉬고 가족과 편하게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올린다’고 끝 맺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워라밸’을 발표하며 “장시간 일하는 대한민국 근로 문화를 혁신해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워라밸’)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선적으로 ‘워라밸’을 유통 채널에 적용하기로 해,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워라밸을 정착시키기 위해 제도 개선 및 적극적인 실천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 업무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 발생한 것 같다”며 “향후 근무시간 외 카톡이나 전화를 통한 업무지시를 최대한 지양하고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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