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초소형 몰래카메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넘겨...청와대 답변 대기중
이커머스업계, "기술적으로 한계 있어"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쿠팡과 11번가 등의 이커머스업체들이 ‘초소형 몰래카메라’ 판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해당 내용 취지의 글이 20만명의 공감을 넘겨 향방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위장·몰래카메라 판매금지와 몰카범죄 처벌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취지의 글이 20만9494명의 공감을 얻으며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접수된 글 중 공감 수가 20만명을 넘기면 청와대가 직접 답변하겠다고 약속 한 바 있다.

앞서 쿠팡과 11번가 등 이커머스업체들은 ‘초소형 몰래카메라’ 판매로 여론의 비난을 꾸준히 사고 있다. 실제 쿠팡과 11번가 등에 ‘볼펜 캠코더’라는 문구만 서치(search)해도 ‘초소형 몰래카메라’는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업계의 ‘초소형 몰래카메라’는 기술적으로 막기에는 많이 힘든 상황이다.

실제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몇 개의 금칙어 설정으로 키워드 검색 시 상품이 나오지 않게 조치를 하고 있지만 우회적이거나 고의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은 기술적으로 막기 힘들다”며 “하지만 이들 또한 자체적인 모니터링 통해서 걸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한 ‘초소형 몰래카메라’ 판매와 관련, 청와대 측은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좌) 쿠팡에서 판매 중인 '볼펜 몰래카메라' (우)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볼펜 몰래카메라'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 쿠팡에서 판매 중인 '볼펜 몰래카메라' (우)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볼펜 몰래카메라'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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