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5.7% 상승 '무난'
단가인상으로 해외수출 실적↑…신약 FDA 승인 관건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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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녹십자 1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혈액제재 단가인상 효과로 수익개선세를 나타냈다. 혈액제제인 IVIG가 미국 FDA승인을 하반기 중 승인이 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녹십자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41억원(전년대비 6.8%), 영업이익은 145억원(전년대비 5.7%)를 기록했다. OPM(영업이익률)은 4.9%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작년 8.4%에서 올해 9.2%로 큰 비중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제품 비중의 증가로 GPM(매출총이익률)은 전년대비 0.9%p증가하면서 R&D비용을 상쇄했다.

1분기 녹십자의 국내 모든 사업부의 매출은 증가했다. 혈액제재 806억원(전년대비 6%↑), 백신 390억원(전년대비 11%↑), ETC 701억원(3%), OTC 209억원(12%↑)을 나타났다.

수출·해외 사업부 매출은도 1분기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국내 혈액제제 가격인상으로 인해 알부민과 IVIG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하면서 가격 증가분이 반영됐다. 혈액제 알부민은 매출실적은 작년 수출 이연으로 작년 51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이연되면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선적이 지연됐던 수두 백신 수출이 올해 1분기 매출로 잡히면서 전년대비 177% 증가했고, 도입 백신인 가다실도 올해 186억원으로 186% 증가해 외형성장을 주도했다.

녹십자는 IVIG의 최종 시판 허가 시점을 2분기말~3분기 초로 보고 있다. 4분기부터 미국향 IVIG 매출이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VIG가 시판허가를 획득하면, 내년 오창 70만리터 공장 캐파가 더해지면서 2020년경에는 캐나다 100만 리터 공장이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캐나다 공장가지 생산을 시작하면 중장기적으로 현재 100만 리터에서 270만 리터로 2.7배 생산규모가 확대된다”며 “IVIG의 승인이 단순 미 FDA의 승인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녹십자의 매출 확대로 연결된다”고 평가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캐내다 혈액제제 공장은 2020년 상업생산이 가능할 전망으로 FDA(cGMP) 및 수급안정화 등 산업인가 획득시 혈액제제 생산능력 270만 리터로 톱 5 수준으로 부상가능하다”며 “IVIG 북미 판매허가 하반기 중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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