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LCD수급악화로 손익 악화
9조원 OLED 설비 투자 강행 부담

@ 뉴시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983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가운데, LCD불황으로 설비투자 등 OLED사업 전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액은 5.7조원, 영업이익은 9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면적당 Blended ASP(혼합평균판매단가)도 전분기에 비해 11.4%감소한 522달러를 나타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CD에서 OLED로 무난한 사업전환을 기대했으나 LCD수급상황이 풀리지 않아 손익부담이 생긴데다, 중소형 P-OLED 투자 효율성을 낙관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며 “대면적 OLED 업황 개선만 가지고 전사 수익성을 의미있게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당초 9조원 규모의 Capex(설비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강행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 판단된다”며 “기투자된 E6P1 램프업의 경우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해도 초기수율 부담으로 감가상각 부담이 더해지고, 혹여 2분기 LCD패널가격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 해도 전략적으로 들어간 중소형 OLED 부문의 양산 수율 개선을 위해서라도 램프업을 마냥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2분기까지 패널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말 세트시장 성수기에도 이전 대비로 여전히 고가인 관계로 세트업체들의 패널 재고 확보가능성마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LGD 2분기 적자규모를 기존(610억원)보다 늘어난 1130억원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