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원화 강세 영향과 美中 시장에서 판매 부진 영향
1분기 실적 매출액 4% 감소 영업이익 45.5% 급감

26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5% 급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26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5% 급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원화 강세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액 22조 4,366억 원(자동차 17조 3,889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476억 원), 영업이익 6,813억 원, 경상이익 9,259억 원, 당기순이익 7,316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5% 급감했다.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 감소는 원화 강세 영향과 美中 시장에서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내수 판매는 코나의 판매 호조와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6만 9,20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한 88만 186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4만 9,389대를 판매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을 갉아먹었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파업에 따른 고정비 비중의 증가,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포인트 높아진 84.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한 2조 7,862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5% 감소한 6,8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G70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싼타페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판매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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