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저가 제품군의 축소 및 판매구조 개선 영향 실적 감소

CE사업 부문 실적 침체는 TV 사업과 생활가전 사업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CE사업 부문 실적 침체는 TV 사업과 생활가전 사업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와 IM사업부의 약진이 눈에 뛴 가운데 가전사업부(CE·TV, 생활가전)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CE 부문은 매출 9.74조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6.3% 줄었다.

CE사업 부문 실적 침체는 TV 사업과 생활가전 사업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중동·중남미 지역의 수요는 증가했다”며 “중저가 제품군의 축소 및 판매구조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상무는 “큐엘이디(QLED) TV 등의 판매확대로 프리미엄 제품믹스 개선을 지속, QLED와 초대형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이뤄져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전 분기에 이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2분기부터는 CE 사업부문이 반등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75형 이상 TV 수요는 매년 30~40%씩 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200만대 가까운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대형 TV에 지중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8K TV와 마이크로 LED TV 등 혁신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세탁기, ‘큐브’ 공기청정기와 시스템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에어컨 판매를 늘리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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