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으로 매출에 큰 타격 입은 롯데마트
통 매각 어렵다고 판단해 분할 매각 추진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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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롯데마트가 베이징 22개 점포 중 21개 점포를 매각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베이징 21개 점포를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대금은 한화 약 2485억원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지에서 영업 중인 총 112개 매장(마트 99개, 슈퍼 13개) 중 74개 매장이 강제영업정지 당했고 13개 매장은 자체적으로 휴점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상품 매입, 임금 지불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약 3600억원을 투입했고 이마저도 소진되자 지난해 8월 2차 운영자금 약 3400억원을 추가 조달한 바 있다. 중국법에 따라 중국 직원은 휴업 중에도 임금의 70~80%를 받는다.

적자가 불어나자 롯데마트는 골든브릿지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태국 CP그룹을 포함해 여러 업체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렬되는 등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롯데마트는 한번에 매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상하이, 베이징, 선양, 충칭 등 크게 4개 지역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이 중 마트 74개를 두고 있는 상하이와 베이징은 연내에, 규모가 작은 선양(마트 9개)과 충칭(6개)은 상반기 내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베이징 21개 점포를 매입하는 우마트그룹은 연 매출 한화 약 8조7000억원의 대형 유통사로 중국 내 약 90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베이징에 애초 마트 11개, 슈퍼 11개, 총 22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마트 1개 점포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총 21개 점포만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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