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5.39%에서 49.9%로 지분 증가
4000억원 필요…재매각 여부·시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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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파트너사였던 나스닥 상장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했던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 측은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28일 자본금 164.7억원으로 설립된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합작법인이며, 현재 자본금은 1034.2억원이다. 삼성은 바이오젠과 2013년 12월 유럽시장 마케팅 판매를 위한 계약을 맺는 등, 나스닥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을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61%, 바이오젠이 5.39%의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49.9%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오젠은 발행가 5만원에 콜옵션을 행사하면 약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대신 바이오젠이 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경우 투자시점 대비 약 10배가량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바이오젠 지분을 모두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과 바이오젠이 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불리고 볼 것이라는 등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이사회에서 삼성측과 동등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는 8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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