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중과 예우 다하기 위한 3군의 예식절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당일 우리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다 / ⓒ뉴시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당일 우리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당일 우리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 의장행사를 지원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군의 사열을 받게 됐다.

이번 회담 시 의장대 사열은 역사적 유래, 국제적 관례 및 과거 사례, 등을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예우를 다하기 위해 군의 예식절차에 따라 실시하기로 결정됐다.

특히 군의 의장대 사열은 중세시대에 통치자가 방문자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의식행사에서 유래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주요 국가행사 시 방문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으로 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냉정시대에는 미-소, 미-중 간에 갈등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정상회담 당시 각국이 상대국 정상에게 의장대 사열을 한 바 있는데 지난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 1988년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군의 사열을 받은 바 있고, 지난 1987년 고르바초프 소련 총 서기가 방미 때 미군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할 당시에도 두 대통령이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번 사열은 판문점이라는 지형적 제한사항을 고려해 축소된 의장행사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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