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아웃링크 국민적 요구…특단의 판단 할 것”
한성숙 대표 “언론과 합의 전제 아웃링크 가능하다”

네이버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댓글공작 세력의 정보유린과 공작을 방조해온 네이버도 여론조작 범죄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네이버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댓글공작 세력의 정보유린과 공작을 방조해온 네이버도 여론조작 범죄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네이버 댓글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네이버가 서둘러 대책을 내놨지만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한성숙 대표가 기존 인링크 방식에서 아웃링크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네이버는 기사 하나에 달 수 있는 댓글 수를 3개로 제한하고, 댓글에 대한 호불호를 나타내는 공감과 비공감도 하루에 최대 50개 까지만 클릭할 수 있는 뉴스 댓글 개편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알맹이가 빠진 미봉책 비판이 일고 급기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네이버를 항의 방문하자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언론사와 협의해 아웃링크 방식을 채택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포털 뉴스와 댓글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면서 막강한 권한을 장악한 포털이 도구적으로 악용됐을 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로 등장한다”며 “댓글공작 세력의 정보유린과 공작을 방조해온 네이버도 여론조작 범죄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은 한성숙 대표와 면담을 통해 아웃링크 방식 도입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링크 방식은 사회적 낭비와 혼란을 야기한다”며 “아웃링크는 국민적 요구이기에 앞으로도 개선해나갈 수 있는 희망을 가져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특단의 판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아웃링크 관련해서 고민하고 있고, 당사자인 언론과의 합의가 전제된다면, 아웃링크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런 이슈로 계속 네이버 플랫폼이 언급된다면 우리 브랜드에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아웃링크’방식을 거론한 것은 댓글 조작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네이버는 ‘아웃링크’ 방안이 빠지면서 여론의 차가운 평가가 나왔다.

기존 인링크 방식은 포털 사이트가 독자들을 사이트 내에 계속 머물게 하면서 포털 내 웹툰, 검색창 등 다른 콘텐츠로의 소비까지 유도할 수 있는 반면 아웃링크 방식은 뉴스를 클릭하면 네이버가 아닌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포털 입장에선 인링크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언론사에 콘텐츠 사용료를 준다며 '아웃링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한성숙 대표가 이번 한국당 항의 방문 이후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할지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