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4위 업체, 에스엠 합병 등 출점에서 수익성 전략
B2B사업, 직영점 거리규제, 온라인 사업 경쟁심화
신세계 그룹, 이마트 계열…사업지원과 재무적 안정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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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24일 평가했다. 신세계 이마트라는 모회사의 사업적, 재무적 지원 가능성과 최근 외형 확장에서 수익성중심으로 전략선회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을 들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기존 SSM업체인 롯데쇼핑, GS리테일, 홈플러스 SSM부문에 이어 업계 4위 업체이다. 업계1위인 롯데쇼핑(CS유통 포함 2017년말 1400여개)과 홈플러스(460여개)와 상대적으로 점포수 차이가 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한기평은 “SSM이 신선식품 및 생활잡화를 취급하는 근접성이라는 업태 특성을 감안하면 동사의 점포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전국적인 점포 포진에 비해 상위 업체의 진입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11년 신세계에서 이마트에 인수된 뒤 신규출점을 늘려왔다. 2014년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에스엠(직영 34개)을 흡수합병하는 등 외형확장을 해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총매출액의 20%가 B2B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쟁사들과 달리 도매전문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개인 슈퍼사업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2~3일내로 배송해 주는 영업방식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그룹 주요 브랜드 ‘이마트’를 사용하면서 멤버십 공유, PB상품을 공급받고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엘앤비에서 각각 식품류와 주류제품을 매입하는 등 계열사 컨텐츠 지원을 받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직영점 중심의 출점과 리뉴얼을 통한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는데 SSM의 경우 직영점에 대해 출점 및 영업시간 규제를 받고 있고, 상품공급점 사업을 축소하라는 공정위 권고에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고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 매출로 이동하면서 마진율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초반에 출점을 매출 10%씩 증가했으나, 차후 신규출점 효과가 발현되지 못하고 고정비 부담이 늘어 차입금이 증가했다.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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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15년부터 외형 확장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했는데, 2015년 저수익매장을 정리했고, 2016년 5월 에스엠 합병이후 매출액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 흑자전환했다. 출점수 축소로 투자지출도 감소해 차입금도 축소됐다. 하지만 한기평은 “동사의 영업수익성(EBITDA/총매출액)은 2% 초반에 머물 것”이라며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가 경감되겠지만, 최저임금 상승과 임차 중심의 출점으로 비용 부담이 작년 수준에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2개 직접임차를 통한 출점과 물류센터 구축, IT시스템 확충 투자로 연간 300억원 내외로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2개 점포의 임차료는 부동산 펀드로 대신하고 있어 3년마다 SPC(특수목적법인)에 정산해야 한다.

다만, 신용도와 관련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신세계 그룹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사업부 역할을 하다보니, 모회사인 이마트의 탄탄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이미 이마트가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이행했고, 지원 주체인 신세계 그룹의 신용도가 우수해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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